D-2 고마웠던 것들 잊지않기 리스트

나 퇴사할때 자영이가 졸라큰 캔들이랑 워머줬다.

귀영언니는 생일선물로 내가갖고싶어하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준것도 모자라 퇴사 선물로 워홀갈때 가져가라고 온갖 상비약에 용법용량까지 적어서 선물로 주었다. (너무 감동이라 쪼꿈울었음..)

목언니는 점심을 사주셨다.

성희언니는..아마 다시만날수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꽃길만 걸으라며 마카롱을 사주셨다.

카페 사장님은 더치 원액을 두개나 주셨다.

 

진짜 생각도 못했던 구질이들의 이벤트

구질이들은 수원에서 자기들 반지를 구경한다며 나에게 반지를 고르게 하고는 강릉에 가서 저렇게 짜잔 하고 이벤트를 해주었다. 상상도 못했다. 진짜 놀랐음.. 나 나름 눈치빠른줄알았는데! 집에 돌아오는길에 편지 읽고 울었다. 물론 지금 그 편지는 캐리어 안에 있다. 가서 힘들때마다 읽고 울고 털어버려야지.

 

나의 초딩시절부터 칭구칭긔 소여니

내 칭구칭긔 소연쓰는 나에게 아이엘츠책도주고(영어라 읽기싫어서 미루는중..) 해외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다. 고마운칭구 ㅠ_ㅠ~~~

 

 

나희랑 출국전 마지막 만남, 내 마지막 드라이브

나희는 정말 나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주는 친구다. 먼저 호주를 갔다왔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고, 사실상 해외생활을 결심하게 하는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열린마음을 가진 친구다. 나희가 없었어도 내가 이렇게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를 즐겨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까? 아마 나는 매일 챗바퀴처럼 회사-집-회사-집 하면서 입안에서 행복을 찾으며 지냈을것이다. 나희는 언제나 내가 생각을 정리할수 있게 해주고, 또 과감한 결정을 지지해주는 멋진 친구다.

이번에는 특히 호주에서 무료 강의나, 영문 이력서 같은걸 공유해주기도 했다. 둘다 원하는바를 이루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 많이 도움을받았는데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꼭 나도 자리 잘잡아서 도움줄일이 있길..

 

 

뿌애앵 하는 표정을 했으나 신나서 입은 웃고있다

그리고 역시 나의 덕후들!! 내 유일한 계모임이기도 하다. 나를 중앙동으로 불러 자본주의의 맛을 보여준다며 ㅋㅋㅋㅋ모자도 씌워보고 가방도 들게해보고하면서 선물을 줬다. 그리고 수진이는 백수인 나에게 술도 많이많이사줬다. 나는 돈을 많이벌면 다 친구들에게 갚아야하는 빚쟁이다. 받은게 너무많아. 유진이는 편지를 vol.1 vol.2로 준비해서 하나는 비행기에서 읽고 두번째것은 첫번째 편지에 읽으라고한 날 읽으라고 두개나 줬다. 남친이야뭐야~~~~ㅠㅇ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부동 대구왕뽈찜탕!!흑흑 진짜 너무 먹고싶을거야... 3.5단계 최고 어머님이 술값만받으시구 볶음밥까지 다 그냥주셨다..감사합니다.

 

그리구, 내가 미처 연락해서 챙기지못했는데도 불러서 밥사줘야한다고 만나자고한 다희언니도, 오늘 만날 해경이도 다들 너무고맙다. 부모님이랑 쓰라구 기프티콘 준 예나쓰도, 외주 맡기고 응원해주신 오상민부장님도, 외주 주면서 선입금해주신태영씨도, 이모든걸 도와준 주남이도.. 

 

꼴랑 일년 나가기를 이렇게 많은걸 받는게...흔한일일까? 쓰면서 눈물이난닼ㅋㅋㅋㅋ주책임..

살면서 뜻하지않게 도움도많이받고 선물도 많이받고 사랑도 많이받았고 그때마다 당연히 감사했고 감동 받았지만, 이번엔 더 크게 느껴져 잊지않기위해, 다 갚기위해 기록을 한다. 겨우 일년 헤어지는데 다들 아쉬워해주고, 응원해주고, 챙겨주고, 선물주고....내가 이렇게 받을 자격이 있도록 주변사람들에게 잘했을까? 내가보기엔 아니다. 운이좋아서 좋은친구들을 만났을뿐 왜 나는 친구들이 해외나갈때 이렇게 챙겨줄 생각도 못했을까? 친구들에게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생긴다면 절대 오늘을 잊지않고 최대한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아낌없이 내가 너와함께있다는걸 느끼게 해주고싶다. 내가 받은것처럼!!!